동안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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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동안어를 한글만으로 표기하는 방식, 또는 동안어 표기에 사용되는 한글.
전자는 한글만을 사용하는 ‘표기 방식’을 의미하며, 후자는 혼용체 표기에서 사용되는 한글까지 포함하는 보다 넓은 개념이다.
상세
공공디자인에서 동안어 표기를 추가할 경우, 대부분 동안한글만 사용된다. 이미 한문 표기로는 한국어가 아닌 동안어 혼용체를 채택하고 있으며, 한자로만 이루어진 시설명은 사실상 혼용체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또 문어로서의 동안어가 점점 입지가 줄어들면서 혼용체를 읽지 못하는 젊은 층들이 생김에 따라 혼용체로 진작 표기된 곳에 동안한글을 덧붙이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 예는 동안도내 철도역명 표기로, 이미 한국 한자를 표기했지만 다시 같은 한자를 표기하는 것은 공간 낭비이므로 동안어 한글을 적용하고 있다.[1]
도내 진보 성향 일간지인 백향일보 또한 문맹률 개선과 언어 보존을 명목으로 기사의 내용을 한글로만 표기하고 있다.[2]
역사
한글 도입 이전 동안에서는 동안이두가 주된 문자 표기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이는 신라 문화권의 영향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며, 한국어의 이두와 유사하게 실질 형태소는 한자를 빌리고 조사·어미와 같은 형식 형태소는 음을 빌려 적는 방식이었다.
동안어를 표기하기 위해 일부 한자를 변형하거나 초서체를 축약한 글자가 사용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표기들은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못했고, 독립적인 문자 체계로 발전하지는 못하였다.
한글은 창제 직후인 15세기 말에서 16세기 초 사이 동안으로 유입되었다. 16세기 초에 편찬된 동안 최초의 운서인 집백운편은 현재 전해지는 동안의 한글 문헌 가운데 가장 이른 사례로 알려져 있다.
초기 동안한글은 소위 옛한글을 대거 사용하였으며, 이 시기 문헌에서는 현대 한국어에서는 사라진 여러 글자가 활발히 쓰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실제 발음 변화와 사용 빈도 감소로 인해 점차 정리되기 시작했다.
1917년, 동안어학자 안주태는 당시까지 혼재되어 있던 표기 관습을 정리하여 통일적인 동안한글 표기법을 제시하였다. 이 과정에서 음가가 유사하거나 기능적으로 중복되는 글자들이 통합되었고, 실사용 빈도가 극히 낮은 글자들은 표기 체계에서 제외되었다. 그 결과 현재까지 사용되는 옛한글 계열의 글자는 ㆍ, ᅀ, ㅱ, ㆆ, ㆅ 5개만 남게 되었다.
한글만을 사용하는 동안어 표기 방식은 동안도 반환과 박정희의 한글 전용 정책으로 인해 1970년경부터 본격적으로 확산되었다. 그러나 이 표기법의 시초부터 두 갈래가 생기게 되는데, 현대 한국어의 한글을 통해 표기할 수 있던 어문회 표기법과 기존 표기 관행과 상통하는 일반적 동안한글이 사용되었다.
후자는 일반 사회와 출판물 등에서 빠르게 채택된 데 반해 전자는 편의 때문에 행정이나 전산 면에서만 주로 사용됐으나, 이후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두 표기 체계가 동일한 환경에서 병용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동일 어휘의 중복 표기, 세대별 표기 인식 차이 등 여러 혼란이 생겨났다.
동안어문회 표기법
동안어문회 표기법은 1970년 한국의 활자를 이용하여 동안어 전반을 표기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표기법이다.
동안도 반환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하자 행정적으로 두 국가의 한글을 통합할 때 동안어에서는 한국에서 사용하지 않는 한글을 사용하는 부분을 우려하게 되었는데, 이때 동안어문회에서 고안한 동안어문회 표기법이 쓰이기 시작한 것.
표기법의 요지는 아래와 같은데,
- ㆅ은 ㅎ으로 표기한다.
- ㅱ은 발음 나는 것만 ㅗ계 또는 ㅜ계 이중모음으로 바꾸어 표기한다.
- ㆍ는 ㅡ로, ㆎ는 ㅢ로 표기한다.
- ᅀ는 ㅅ으로, ㆆ는 ㅇ으로 표기한다.
발음을 구현하거나 유래적으로 알맞기보다는 단어가 구분될 수 있도록 음운을 최대한 구분할 수 있게 할 것을 우선으로 한 모양이다. 그러나 한국의 옛한글 4개가 사라진 활자에서 모두를 적확하게 표기할 글자가 부족한 한계에 부딪혔다. 아래아의 경우 동안어에서 가장 적게 사용되는 단모음이며, ㅣ가 붙은 이중 모음이 있고, 음가도 비슷한 ㅡ를 사용해 표기하는 것으로 타협했으며, 한자어에서만 사용되는 ᅀ과 ㆆ는 ㅅ과 ㅇ으로 합쳐버렸다. ㆅ 역시 대체할 글자가 없어 ㅎ로 표기한다.
동안어로 된 상호나 기업명, 고유어 지명 등은 동안청에 의해 행정적으로는 이 표기법으로 교체되었다. 이는 그대로 이어져 행정·전산상에서 동안어를 표기할 때에는 거의 대부분 어문회 표기법을 이용한다. 스마트폰과 컴퓨터가 활성화된 이후로는 자판 문제 등으로 SNS 등 점점 일상적 사용례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 표기법의 영향인지는 확실치 않으나 현대 동안어에서 젊은 세대일수록 ㆍ와 ㅡ의 음가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