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주

분류: 회밀

틀:회밀의 주

 외밀의 고을
불고을
Пют фирисйа
다른 이름 火州, 佛非里社
으뜸골 화베렡(Хвабэрэт)
딸린골 4저자 10마을
넓이 (측정 必)
사람 862,344사람
고을
어른
고을
맡은이
오베렡 무사리챠 화베레취아
Обэрэт Мусаритйа Хвабэрэтюа
고을꽃 불나리

추림

불고을(Пют фирисйа), 화샤글 (한자)火州 (화주)會密 (회밀)고을 ()이다. 서울 마녘 (남쪽)에 있으며, 검은재·불목·노란등 세 불뫼 (화산)가 높녘에서 마녘으로 등뼈처럼 늘어서고 그 발치마다 더운샘 (온천)이 솟는, 땅이 아직 식지 않은 고을이다.

나라 안에서 넓기로는 다섯째이고 서울과도 가까우나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아, 고을 땅에서 재와 굳은 녹은돌 (용암)만 깔린 빈 벌이 아주 넓다.

땅생김

고을의 등뼈를 이루는 세 불뫼 가운데 검은재가 가장 높다. 검은재는 여든 해쯤 앞에 크게 터져 마녘 벌을 통째로 덮었고, 그때 흘러내린 녹은돌이 굳어 오늘의 재벌이 되었다. 불목은 아직도 김을 뿜으며, 노란등은 이름 그대로 누런돌이 켜켜이 앉아 등성이가 노랗다.

뫼 사이를 째고 나온 붉은내가 마녘으로 흘러 바다에 든다. 내가 붉은 것은 물속에 쇠기운이 짙은 탓으로, 붉내 언저리의 흙은 검고 기름져 고을에서 낟알이 나는 곳은 거의 다 이 물줄기를 낀다. 바닷가에는 굳은 녹은돌이 잘게 부서져 쌓인 검은모래벌이 길게 이어진다.

날씨

마녘 바다에서 오는 눅눅한 바람을 세 불뫼가 막아서므로, 뫼 너머 높녘 쪽은 메마르고 뫼 아래 마녘 쪽은 비가 잦다. 한 고을 안에서 비가 이렇게까지 갈리는 곳은 회밀에 달리 없다.

겨울에도 더운샘이 곳곳에서 김을 올려 뫼 발치에는 눈이 오래 머물지 못한다. 다만 재벌은 나무 한 그루 없어 바람을 막을 것이 없으니, 철을 가리지 않고 재바람이 인다.

살이

사람은 거의 다 붉내 언저리와 화베렡 둘레에 몰려 산다. 재벌에는 마을이 셋뿐이고, 그마저도 더운샘을 낀 자리에만 붙어 있다.

젊은이가 빠져나가는 다른 고을과 달리, 불고을은 여러 해째 사람이 조금씩 늘고 있다. 김으로 돌리는 힘틀과 가마에 일자리가 있는 덕이다. 다만 늘어난 사람이 죄다 화베렡 하나에 쏠려, 저자 밖은 되레 비어 가는 것이 고을의 골칫거리다.

살림

불고을의 밑천은 땅속의 불기운이다. 더운샘에서 올라오는 김으로 힘틀을 돌려 나라가 쓰는 번개힘 (전기)의 다섯에 하나쯤을 이곳에서 낸다.

노란등에서 캐는 누런돌과 붉내에서 건지는 쇠돌도 고을 밖으로 내다 판다. 무엇보다 이름난 것은 화베렡의 질그릇으로, 녹은돌이 굳은 돌을 빻아 흙에 섞고 뫼의 불기운으로 달군 가마에서 구워 내는데, 그릇 살갗에 잿빛 얼룩이 도는 것이 남다르다.

붉내 벌에서는 보리와 메밀, 콩을 부치고, 검은모래벌에서는 바닷물을 졸여 소금을 굽는다.

다스림

고을의 일은 고을맡은이 (주지사)가 맡으며, 고을모임 (주의회)이 이를 살핀다. 아래로 네 저자와 열 마을을 거느린다.

다른 고을에 없는 것으로 불뫼살핌터가 있다. 세 불뫼의 김과 땅울림 (지진)을 밤낮으로 지켜보아, 낌새가 있으면 마을마다 걸린 쇠북을 울려 사람을 내보낸다. 살핌터는 고을맡은이 아래 있으나 그 일만은 서울에서 바로 살핀다.

볼거리

더운샘에 몸을 담그러 오는 이가 한 해 내내 끊이지 않는다. 뫼 발치의 김골에는 몸담그는 자리가 스물 남짓 열려 있으며, 그 가운데 몇은 지붕도 담도 없이 하늘 아래 그대로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