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민가

개요

1905년 1월 1일 제정되어 1989년 2월 1일까지 사용되었던 근궁도의 도가(道歌). 지역의 특색을 녹여낸 가사로 이루어져 있으나, 매원제국의 공화정 선언 무렵에 작사되어 2절과 4절 일부분에 상당히 은유적이지만 제정 시대를 비판하는 구절이 있어 역사를 과하게 깎아내린다는 점에서 제정 당초부터 2절의 '왕성의 터·고쳐세움·쇄신'과 같은 요소를 '황성의 뜻·거듭 세움·발전' 등으로 바꾸어 부르자는 개사 운동, 2절과 4절은 립싱크하자는 무언가(無言歌) 운동, 제창 거부 등을 비롯한 반발의 움직임이 있었다. 공식적으로는 가사가 변경되지 않고 초판 그대로 유지되었으나, '2절 바꾸어(생략하여) 부르기' 형태는 정치적인 사상과 관계 없이 민간에서 흔히 보이는 데 이르렀다. 이에 더해 1980년대부터는 농업 중심의 가사가 구시대적이라는 주장까지 득세하며 1989년에 공식적으로 폐지되었다. 4절까지인 가사 가운데 1절은 뚜렷한 비판·논란 없이 받아들여져 왔고, 곡조가 비교적 널리 알려져 있으므로 1절만 남겨 편곡하자는 의견 또한 적지만은 않았으나 폐지 여론을 잡을 수는 없었다. 이 곡이 폐지된 이후로 근궁도의 공식 상징 노래는 없다.

가사

1. 측백목의 숲속과 두 바닷물결

강산의 윤택함을 품고 들어서
논밭에는 명운의 풍요가 있고
정취 일색 수려하여 바람도 좋다

2. 왕성[1]의 터 위에서 새로이 닦고

도민의 뜻 심어서 고쳐세움은
우리 근궁 쇄신의 첫 손길이요
묵은 것을 바루는 화살이 된다

3. 시군마다 일어나 부지런하니

북에서는 메밀 보리 포도 거두고
남에서는 벼 이삭 풍년인고로
사람 새로 이루기 더없이 좋다

4. 먹구름[2]은 걷기고 춘정 솟으니

새 시대에 앞서서 일어남이라
안개[3] 뚫은 강천봉 그 기세처럼
근궁 꿈은 도민이 세워가보자

  1. 매원의 수도였던 경봉, 즉 도 영역 밖이지만 지형적으로 감싸고 있는 휘주부를 지칭하는 것으로 추정되나 '성'이 가리키는 위치는 확실하지 않다. 공화정 선언 직전의 공식적인 체제는 황성(皇城) 등이었던 것을 따르지 않고 왕성(王城)으로 칭하고 있다.
  2. 춘정의 온천수를 끌어다 황실 전용으로 만들었던 어탕관(御湯館)의 지붕이 검은 기와로 되어 있던 것에 대한 은유로 해석된다.
  3. 강천봉에는 회백색 계열의 석재로 쌓은 매원제국 황실의 공덕비가 여럿 존재했다.